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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기분? 그간 직장에 대한 생각....
    일상/기타 2008. 3. 24. 17:50

    지난 14일에 퇴사를 했다.

    어의없고 미치겠고 한심한 여러 가지 느낌들이 복합적으로 들었다.

    왜 왜 왜...

    개발 일을 배우기 시작한 지 2년이 좀 지나가는 이 시점에서...
    왜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지 필름처럼 지나간다.

    처음 입사한 회사는 조그마한 모바일 회사.

    멋도 모르고 놀다가 짤렸다.
    솔직히 그랬다.;;

    근데 시간 지나서 그 회사를 보면 뭐 그런 회사인갑다 싶다.
    같이 들어간 2명...결국 오래 있지 않고 나간다.
    한명은 짤린건지...싸워서 나온건지 잘 모르겠지만 8개월 정도 있다가 이직하고...

    한명은 잘 하는 스킬로 열심히 하다가 스카웃된거 같단 생각이 든다.

    남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바닥이 아웃풋이 상당히 중요한 곳에서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 한 내잘못이 제일 크겠지?..

    놀자고 해서 놀고...귀찮다고 안하고...

    첫 직장은 그렇게 개념 없어서 3개월만에 나왔다.


    두번째 직장...

    좋았다.
    하루종일 졸 수 있어서 좋고...아무도 신경 안 쓰고...
    꿀 처럼 달고 매달 들어오는 돈이 있어 아무 생각 없었다.

    하지만 이게 나에겐 가장 큰 암을 키우는 것이였다.
    편함도 중요하지만 스킬이 없는 나에겐...
    공부를 하고 능력을 키우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다.

    결국 사장님 이사님 팀장 대리 경리 나 이렇게 있는 직장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생각해도 없다.
    내가 해야 하는데...그게 너무 힘들었다.
    지금 하라고 해도 답이 없을꺼 같다;;
    결국 5개월동안 있다가 그만뒀다.


    세번째 직장.

    금융권 SI.
    갑은 다 좋았다.
    기업은행 하나은행...
    프로젝트 2개를 무사히 마쳤다.

    여기서 말 하는 무사히란...
    주어진 업무를 열라게 물어가면서 pm을 쪼아가면서 업무의 불평을 없앤 결과다.

    하지만 다음 업무는 없었다.
    일들을 하기 위해선 분석이 필요할 텐데...
    처음에 닥친 나에겐 그런 일은 어떻게 접근 해야 하는지 몰랐다.

    어느정도 감을 잡았지만...이젠 소문이 돌았는지...
    다음 프로젝트 수주가 안된다.

    지난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느정도 감을 익혔는데...
    좀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데...
    날 버린 회사가 너무 배신감 들고 매정해 보였다.

    난 부장한테 감탄 고토라는 단어를 썼다.
    프로젝트를 수주할때는 잘 하고 있다...
    다음 프로젝트는 신한 카드나 씨티 은행이 될꺼야 하며 좋은 말로 나를 현혹하고...
    막상 계약이 몇건 불발이 되니 다음주 금요일까지만 나오라고 하는 것이였다.

    날 소개해준 사람도 생각나고...
    그냥 해고 수당과 실업급여를 챙기는게 내 실속을 차리는 길이라 생각했다.

    웬걸...
    첫 두달은 고용보험도 가입을 하지 않았고...
    정정 해달라고 해도 안해준다고 하네.

    어의없어 바로 정정신청하고 신고할 생각을 했다.
    나도 버려진 개 처지에...
    생각해주기 싫었다.

    신고하러 가니...전화로 웃긴 소리 하네.
    이런 식으로 일을 끝낼 생각이냐느니...
    내가 출근해서 한 일이 뭐냐느니...
    기껏 면접보러 다니는거 배려 해줬는데 이렇게 나오기냐
    뭐 이런 소리만 해 대더라.

    중간에서 돈 꿀꺽 하느라 하기 싫었겠지.
    나 실업급여랑 해고 수당도 주기 싫었겠고.

    아쉽다.
    열심히 일 해서 경력 쌓고 싶었는데...

    야근은 오지게 하고...
    끝은 이렇게 끝나고...

    오늘 기다리는 회사는 전화 안 오고...
    씁쓸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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