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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기 위한 도전 빡독 스피치 -1일상/자기개발 2019. 9. 22. 21:21
요 몇일 다른 일은 생각할 수 없는 큰 도전을 성공했다.
다름 아닌 빡독 스피치를 마친 것이다.
혼자서 될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신청했었는데 진짜 되어버렸다.
발표자로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봤을 때 잠깐 상상을 해 봤다.
무대에서 100명 이상의 사람을 바라보면서 마이크 들고 단상에서 발표하는 내 모습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부담감으로 그려졌다.
5일가량의 PPT와 발표 대본을 제출하라는 메일 내용에 빨리 작성하고 연습해야지.
친한 직원 앞에서 먼저 발표해보고 회사 사람들 앞에서도 한번 발표해보고 친구한테도 피드백 받고 그렇게 하면 잘 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실제의 나의 모습은 집에 와서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책상 앞에서 앉아 있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자버렸다.
회사 끝나고 권투도 가지 않았고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집에 왔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원고 제출 전날이 입사한 후 처음 갖는 회식이였는데 회식 자리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술자리에 집중하지 못하고 머릿속은 스피치로 가득 차 있었다.
팀장님이 이 테이블 너무 재미없다고 비니(회사에서의 내 영어 이름) 너무 다운되어 있는거 아니냐고 하시면서 제일 높은 위치에 있는데 분위기 띄우기 위해 노력하시고 난 너무 죄송스러웠고 빨리 피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술자리라 어색했을까? 아니면 스피치가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분위기가 자꾸 다운되는 것을 올릴 수가 없었다.
발표 전날 나는 첫 월차를 썼다.
생각했던 계획들을 하나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발표 자료를 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10시가 되어서야 정리를 하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2시까지 제출 시간이였는데 마무리 문장이 어색해서 좀만 다듬어야지 하고 쓰던 글이 어느새 12시 2분 전이였다.
숨이 가빠 오고 빨리 제출해야지 하면서 대충 우선 마무리하고 내야지 하고 메일 주소를 찾아보니 13시로 되어 있는 것을 잘못 알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휴~"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빨리 마무리하고 보내고 연습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몇 줄 쓰면 되는 내용을 마무리가 되지 않고 시간을 또 넘겨버렸다.
1시 10분쯤 최종본을 보냈다.
하지만 이건 퇴고도 되지 않았고 읽어보지도 않은 글이었다.
읽어봐야 하는데 그냥 만사가 다 귀찮다.
잠깐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나니 5시가 되어버렸다.
나 아픈 건가? 미친 건가? 나 왜 이러지? 나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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