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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뀌기 위한 도전 빡독 스피치 -2일상/자기개발 2019. 9. 22. 22:23
6시에 나츠군을 만나기로 했다.
그는 절친이자 멘토같은 존재인데 이 상태의 나로서는 이 난관을 극복 할 수가 없었다.
난 이미 많이 맨탈이 나가 있었다.
"처음엔 옷을 사러 가자."고 했었지만 만나기 직전에 그게 발표를 하는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깨닿고 바로 밥을 먹기로 했다. 발표가 부담 많이 될텐데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는 나츠군의 배려섞인 말에 오히려 준비를 안하고 있는 내가 많이 미안했다. 평소에 자주 안 먹던 4만원 조금 안되는 저녁 식사를 사게 둘수가 없어서 계산을 하니 "내가 살려고 했는데~ 쏘냐?" 라는 소리를 듣고 7시정도부터 우리는 WeWork로 가서 본격적으로 발표 준비를 했다.
우선 한번 대본을 읽었다.
읽는 내 자신이 3분도 되지 않아서 읽고 있는 내 머리속에 너무 문제가 많다고 느꼈다.
시간은 대충 맞았지만 재미도 없었고 문장 구조도 어색하기만 한 문어체에 쓸데 없는 말이 너무 많았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였다.
나츠군이 담배를 피러 갔다 온다. 그 다음부터 폭풍처럼 피드백이 날아온다. 1시간 가량 말해준 내용을 반영해서 고쳐봤는데 별로 소용이 없었나보다. "야. 내가 해볼께. 들어봐." 하며 키워드들을 적어 놓고 직접 시간을 재 가며 발표를 했다.
내가 했던 것보다 훨씬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그걸 듣고 나니 뭔가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아 또다시 전반적으로 수정을 하였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이젠 나츠군이 글을 써야 할 시간이 되었다. 한달쓰기라는 모임이였는데 말 그대로 한달동안 매일 글을 꾸준히 쓰고 공유하는데 아주 좋은 환경 설정과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츠군의 글쓰기가 끝나고 다시 한번 발표 연습을 하였다.
글 내용도 많이 좋아졌고 발표하는 말투나 태도도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이제 안보고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괜찮겠다는 피드백이 나왔다.
긴장 때문일까? 1시밖에 되질 않았고 더 연습해야 하는걸 아는데 너무 피곤했다.
날 위해 준비를 도와주고 있는 절친이였지만 빡빡한 피드백을 마치고 나니 같이 있는 부담감 없이 좀 쉬고 싶었다.
아침 점심때 잠을 좀 잔 것 같은데 몸과 머리 속의 상태는 몇일동안 두어시간만 자고 간신히 깨어있는 느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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